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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여행 | Epi. 01 나홀로 경주, 기림사 템플스테이 Day 1 / 시작

clarity 2021. 4. 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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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 01, 나홀로 경주, 기림사 템플스테이 Day 1 / 시작,

경북 경주시 양북면 기림로 437-17

(지번: 호암리 417)

​/

054-744-2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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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한국사람 맞니, 남들 다 한번쯤은 다녀온 그 유명한 경주를 여지껏 못가봄,

그래서 올해 여름 휴가는 나홀로 경주로 떠나보기로!

나이가 차서 처음 다녀오는 경주를 그저그런, 뭐 시시하게 다녀오고 싶지 않았다. 그렇게 템플스테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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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런 연고도 없는 경주에 그것도 깊숙히 있는 산사로 돌연 들어가겠다고 하니 주변에서 걱정들이 없잖아 있었다.

마치 세상 등지러 가는 여자인 것 마냥.., OTL

사실 잠깐 다 내려놓고 훌쩍 떠나고 싶었던 것도 있었고,

그렇다. 나는 인(생권)태기 중간쯤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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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문단지 카페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마시면서 구글맵으로 다 확인까지 하고,

'내가 그래도 여행내공이 없진 않지!✧₊⁎❝᷀ົཽ≀ˍ̮ ❝᷀ົཽ⁎⁺˳✧༚’

하면서 버스 시간까지 확인해서 맞춰 나왔건만,

뭐시라.., 기림사로 가는 버스 두대가 각각 하루 8회/4회밖에 운영을 안 한다.

이대로라면 다음 버스를 최소 한시간 이상 기다리거나 택시를 타야했던 상황,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망연자실하며 앉아있는데 전광판에 150-1번 버스가 떴다. 20분을 기다린 후에 다행히 기림사행 버스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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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부터 조금은 험난했던 기림사로의 여정,

여기가 클라이막스다. 함월산으로 가는 길은 굽이굽이 산길이 20분 정도 이어져 멀미가 심하게 났고, 마스크로 인한 현기증까지, 급 너무 힘들었다.

아무튼 한 30분 이상을 달려 우여곡절 안동삼거리까지는 도착을 했다.

 

도착과 동시에, 한창 푸르른 논을 뒤로 하고, 여기서부터 다시 기림사까지 가는법을 열심히 찾았다.

근데 정말 이 드넓은 곳에 아무도 없이 나 혼자만 덩그러니 있더라. 기분이 오묘하더라...

저 멀리서 눈에 띄는 골굴사 입간판,

경북 지방에는 유명한 사찰들이 많이 있다. 그중 경주에는 세곳이 있는데, 불국사, 기림사, 골굴사다.

기림사와 골굴사는 같은 동네에 있는데, 골굴사에서 안으로 3 km 정도를 더 들어가야 기림사가 나온다. 특히 골굴사는 선무도로 미디어에 나와 유명세를 탄 절인데, 얼마전에 펭수도 들렀더라..,

 

안동삼거리에서 한 400 m 정도를 걸어야 나오는 마을버스 정거장에서 또 한번 버스를 타야 기림사까지 올라갈 수 있던 상황,

기림사까지는 한 5 km 정도 되기 때문에 걸어갈 수가 없고, 마을버스도 배차가 거의 한 시간에 한대 꼴이라

어쩔 수 없이 템플스테이를 담당하시는 처사님께 결국 나를 좀 픽업해달라 부탁드렸다..,

픽업이 가능하다 미리 전달을 받긴 했으나, 첫날부터 이런 요구를 드리고싶지 않았는데 오도가도 못하고 어쩔 수가 없었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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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주한 기림사,

아무튼 기림사까지 오는 여정은 험난했는데,

이 대적광전을 눈앞에서 보는 순간 뭔가 오는 동안의 긴장과 불편했던 마음들이 싹 녹아내렸다.

우선 템플스테이에 도착하면 템스 담당 처사님께서 사찰에 대하여 오리엔테이션을 한번 해주신다.

알아먹는 척을 했지만 사실 나는 불자도 아니고, 말씀해주시는 내용의 절반 정도는 이해하지 못해 이따가 다시 나와서 제대로 돌아보기로 했다.

 

귀여우신 동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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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숙소는 사찰에서는 더 안쪽으로 들어가야 했는데, 이제 지은 지 한달밖에 안 된 신상 숙소란다.

맨 끝 방이 내가 묵을 숙소,

새집 냄새 가득한 새방,

앞으로 봐도 뒤로 봐도 예쁘다.

 

미천한 것에게 이런 귀한 방을 내어 주시다니..,

바닥에 누워있으니 고즈넉함을 넘어 정적이 흘렀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았다.

중문을 열어보니 이렇게 깨끗한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었다.

신축 원룸 수준이다.

 

템플스테이 청규와 스케줄,

자유형 템플스테이는 예불과 공양은 자유다.

그래도 절에 왔으니 예불을 드리는 것이 예의가 아닌가 싶어 새벽예불은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이틀간 입고 생활해야 하는 법복,

약간 수감자 같으면서도 나름 스웩 있다.

약간의 휴식을 취한 후 홀로 나와 사찰 안을 둘러보기로 했다.

기림사의 아름다움은 다음 epi에서 ,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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