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경상

경주 여행 | Epi. 04 경주 마지막날 / SKT 알짜투어로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대릉원 둘러보기

clarity 2021. 4. 4. 00:40
728x90
SMALL

Epi. 04, 경주 마지막날

/ SKT 알짜투어로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대릉원 둘러보기,

경주시티투어

성인 17,000원


 

 

#

드디어 경주에서의 마지막 날 포스팅,

이제 경주 포스팅은 조금 지겹다... 얼른 올리고 끝내야지..,ㅋ 너무 많이 우렸음,

마지막날 돌아가는 편 KTX는 여유롭게 저녁 8시쯤으로 잡아놨기 때문에 오후까지 경주 주요 유적지들을 돌아보고 싶었다.

석굴암, 불국사는 가는 길이 멀기 때문에 전날 야경투어로 이용했던 업체 "경주시티투어"의 알짜투어를 예약했다.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면서 짐을 맡겨 두고, 투어 전 막간을 이용해서 가져온 책들을 짬짬히 읽음,

 

#

다양한 투어들이 있었지만, 알짜투어(내돈내산)를 선택한 이유는 돌아가기 전 4시간만에 대표 유적지만 쏙쏙 돌아본다는 점,

그리고, 여러 가지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던 점, SKT 고객은 투어 금액에서 2천원을 현금으로 현장 환급해준다.

아, 귀차니스트들에게는 최고의 투어다.

그 전날 야경투어도 굉장히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이번 투어는 더 기대가 높았음,

 

전날과 마찬가지로 시외버스터미널에 있는 경주시티투어 사무실로 모여 버스를 대기했다.

 

최고였던 해설사님..,

경주 해설사님들은 경상도 사투리 때문인지 특히나 뭔가 설명에 몰입감이 있고, 재치가 있으신 듯,

이날도 비가 아주 대차게 왔기 때문에 이동하는 중에 오리엔테이션과 설명을 더 자세하게 진행해주셨다.

그리고, 입장료는 투어요금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이때 요금도 걷었다.

 

#

알짜투어의 선물1이었던 천년의 미소 마그네틱 :)

안압지 기념품샵에서 이거 하나 사려고했다가 내려놨는데 안 사길 잘했다.

 

 

#

그리고, 선물 2는 스탬프 투어 참여,

불국사와 첨성대를 들러서 Jump AR이라는 앱을 통해 사진을 찍고 SNS 인증을 남기고, 설문조사까지 하면 총 4개의 스탬프를 투어에서 받을 수 있다.

나머지 2개의 스탬프는 T월드 경주대리점을 들러 체험존을 참여해야만 얻을 수 있다.

 

 

야경투어와 마찬가지로 신기술 전자 스탬프로 폰 위에 도장을 쾅쾅 찍어준다.

도장깨는 재미가 아주...

이게 뭐라고 은근 승부욕? 성취욕?이 생기네... 앱도 다운받았다.


 

1. 석굴암

 

#

드디어 도착한 토함산,

안개를 토해내고(吐,토) 머금는다(含.함)는 뜻의 이름답게 정말 아무것도 안 보인다. 바다 가까이에 있어 이렇게 산쪽으로 안개가 밀려와 자욱하다고 한다.

 

 

석굴암으로 올라가는 길,

 

석굴암은 통일신라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완성한 석불이다.

김대성이 현생의 부모를 위한 불국사와 함께 전생의 부모를 위해 석굴암을 지었다고 전해진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던 김대성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품팔이를 했던 밭을 스님께 보시한 후 얼마 있지 않아 죽게 되었는데 그 이후 부잣집 아들로 환생하였다고 한다.

그 때 김대성의 왼손에 '대성'이라는 금붙이를 쥐고 있어 김대성이라 이름이 붙여진 기묘한 이야기....,

하여간 전생 부모님까지 챙기는 효자 김대성 덕에 우리는 이렇게 석굴암이라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얻게 되었다.

 

조선시대까지 거치면서 석굴암은 차츰 잊혀지고 방치되었는데, 이 석굴암이 다시 현대에 와서 한일합병 직전 경주의 한 우체부에 의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일본에 의해 반출될 뻔하기도 했으나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됨으로써 한국에서 보수가 진행되었다.

원래 석굴암은 샘물이 솟아나는 암반 위에 있어서 석굴 바닥의 온도가 불상의 온도보다 낮아 여태까지 천년 이상 보존될 수 있었다. 그런데 일제가 이 샘물을 밖으로 빼버리고 석굴을 완전히 해체하는 과정에서 석굴암 습도에 문제가 생겼고, 이 때문에 외벽과 석굴 사이에 덕지덕지 콘크리트를 채워넣게 되었다고 한다. 석굴의 수난.., 복장이 터질 노릇이구만,

 

 

보수공사 때 위치나 각도가 다 틀어지면서 어느 지점에 있었던 석재인지를 몰라 조립되지 못하고 방치된 석물,

 

 

 

해설사님께서 석굴암에서 봐야할 포인트들을 몇 가지 알려주셨다.

본존불인 석가여래좌상에서 부처님이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입술색은 어떤지, 이마에 보석이 있는지 없는지, 손 모양은 어떤지 등부터 금강역사, 아수라까지 잘 보고 오라고 해주셨다.

나는 부처님 이마의 보석에 빛을 비추면 실제로 빛이 사찰 안을 비출까..,이런 게 더 궁금,ㅋ

 

내부는 보존을 위해 사진 촬영을 할 수 없다. 설치된 유리로 인해 거대 불상을 눈 앞에 가까이 두고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멀찍이 봐도 여태까지는 봐왔던 불상들과 다르게 굉장히 이국적이었다. 당시 헬레니즘 문화를 받았던 인도 간다라 양식이라 한다.

그 드넓은 중국에도 이렇게 산을 파내어 석불을 모시는 것은 그 유래가 없다고,

특히나 건축, 기하학 등에 능했던 1천년 전 신라인은 정말 비범했던 민족이었나보다.

 

부처님께 이렇게 축원문도 올리고 왔다.

아무쪼록 우선 코로나로부터 건강을 지켜주소서...,


 

2. 불국사

 

다음 코스는 불국사다. 대표적인 한국의 건축물 중 하나다.

 

조계종의 11교구 본사이자, 석굴암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국사,

그 이름은 불국정토를 속세에 건설하겠다는 의미에서 유래하였다 한다.

 

 

사실 쏟아지는 장대비 때문에 청명한 사찰의 모습을 즐기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잔잔하게 보이지만..,

현실은 운치있었다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퍼부음..,

 

 

청운교, 백운교다.

이 다리를 거쳐 불국토에 이른다고,

 

반듯한 석축과 자연석을 이 맞춘 석축이 다른 사찰과의 차이다.

 

건축의 건자도 모르지만, 자연석 화강암으로 이렇게 정연하게 기단부를 구성했다는 것이 놀랍다.

 

이 불국사를 짓는 데 24년의 세월이 걸렸다고 한다.

석공들의 인내심이 대단하다. 그 시절 고대인들의 수명을 생각했을 때 그냥 이 절을 짓는 데 인생의 절반 이상을 보낸 것 아닌가..,

극락전과 복돼지,

 

해설사님 말씀으로는 경주에 한 아재가 로또에 꼭 당첨되게 해달라며 불국사에 와서 이 복돼지와 더불어 극락전 정면 처마밑 현판에 가려져 있던 황금돼지 목조조형물까지 만지면서 빌고 간 이후로, 실제로 로또에 당첨이 되어 지역 소식지에 나기도 했다고 전해주셨다. 비가 와서 만지지는 못하고 왔는데 아쉽다.

 

드디어 마주한 석가탑,

 

이 석가탑을 보면 아사달, 아사녀를 기억해줘야 한다.

석공으로 석가탑을 짓기 위해 떠난 아사달을 찾아갔으나 불탑이 완성되지 않아 만날 수 없어 연못에서 아사달을 기다리며 연못에 탑 그림자가 뜨기를 기다렸으나 뜨지 않자 연못에 몸을 던졌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사달이 연못을 찾아갔으나 아사녀는 없고 그 짚신만 남아있는 것을 보고 그 뒤를 따랐다는데, 뭐가 맞는 얘긴지는 잘 모르겠다. 신라의 공주랑 혼인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연못에 뛰어들었다는 설도 있고..,

이러나 저러나 끙..., 애닳는 이야기다. 교훈은 인생은 타이밍..? 아님 기다리다가 호구된다..?

아무튼 그래서 이 석가탑은 무영탑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림자가 없는 탑,

 

통일신라 미술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보탑,

같은 사찰 안에 이렇게 다른 양식의 탑이 서로 또 조화를 이루면서 있는 게 신기하다.

그옛날, 수능 공부하면서 배웠던 현진건의 <불국사 기행>에서 석가탑을, 가볍게 분화장을 하고 수수한 옷을 입은 여인, 다보탑을 어여쁘고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으로 표현했던 것이 어렴풋이 생각이 났다.

그 화려한 필체로 그렸던 것으로 기억되는 불국사, 제가 드디어 와봤습니다.

 

원래는 기단 네 모퉁이에 돌사자를 배치하였는데 일제의 약탈에 의해 지금은 1구만 외롭게 남아있다고 한다.

나라 잃은 당시의 설움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도장깨야되서 라마 한컷 찍고,

 

마지막으로 대웅전을 둘러보고 불국사 기행은 이렇게 마쳤다.


 

3. 첨성대

 

첨성대는 야경투어때도 갔으나, 투어에 포함되어 있어 한번 더 보게 되었다.

낮에도 멋있었던 첨성대,

 

해설사님께서 혼자 투어온 걸 불쌍히 여기셨는지 JUMP AR사진도 이렇게 찍어주셨다.

이렇게 두번째 도장깨기도 성공,


 

 

4. 대릉원

 

첨성대에서 걸어서 대릉원을 향했다.

 

옛 신라의 왕족이나 귀족층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고분 밀집지다.

 

평화로운 풍경의 대릉원,

 

남의 무덤 사이를 이렇게 평화롭게 유유자적 아무렇지도 않게 걸었다.

 

부부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엉덩이 모양 무덤,

어느 노인 귀족의 무덤에서 10대 어린 여자아이의 유골도 함께 발견됐다는데 산 채로 순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해설사님의 말을 이 모네의 연못 앞에서 듣고 있자니 소름이 돋았다.

 

 

Jump AR로 용엄마가 되어보겠어요,

 

천마총 앞에서 용도 소환해보고,

 

국사시간에 많이 들었던 천마총,

무덤의 주인에 대한 확실한 증거가 없어 무덤 내 발견된 천마도의 이름을 붙여 천마총으로 불린다.

시험 삼아 발굴을 해본 이 천마총에서 금관 등 귀한 유물이 많이 나와 대박을 쳤던 케이스라고,

한국사 시험 때문에 그놈의 돌무지무덤, 덧널무덤 등등 얼마나 외워댔던가, 드디어 돌무지덧널무덤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되었다.

누군가의 무덤 안을 들어와서 이렇게 구경하고 있는 게 기분이 좀 묘하고 이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천마총까지 알짜투어를 잘 마치게 되었다.

 

그리고 오기가 발동했던 나는 이렇게 스탬프 미션을 끝내고자 비를 뚫고 경주 SKT대리점을 찾게 되고..,

 

 

체험도하고, 스탬프도 찍고,

 

이렇게 기프티콘까지 받았다는 행복한 이야기, !

 

 

제휴 할인 받아서 구매한 경주빵까지,

이번 여행 혼자서도 진짜 알찼다...

당분간은 가지도 못하겠지만 유적지 여행은 안 갈테다... 포스팅 쓰기 힘들어서..,ㅋ


 

/지도/

728x90
LIST